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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회 LA한인축제 결산] 공간·소통은 확장…볼거리는 부족

'이웃과 더불어'를 주제로 나흘간 진행된 제46회 LA한인축제가 29일 막을 내렸다. 지난해 무리한 유료 공연 강행으로 실패를 경험한 재단측은 예산을 줄여 실속있는 행사로 꾸미는데 주력했다. 조갑제 축제재단회장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여러면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면서 "매출도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조만간 정리해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섭 재단 사무총장도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장터 부스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한국에서 가져온 물건을 모두 팔았고, 벤더들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도 받았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특히 타인종 커뮤니티와 소통의 물꼬를 튼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 총장은 "축제 개막식 때 방글라데시 커뮤니티에서 21명이 참석했는데 우리 행사를 둘러보고는 놀라면서 로즈퍼레이드에 우리와 같이 참여하고 싶다는 제안을 해왔다"라며 "라틴아메리칸장애인연합(UDLA) 측에서도 한인 축제를 확대해 다인종 이웃 퍼레이드를 해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샌마리노길이 개방돼 장터 부스 공간이 넓어진 것이 벤더는 물론 방문객들에게도 좋은 평을 얻었다. 7년째 축제에 참여한 '공수간' 제니 김 대표는 "좋은 아이디어였다. 벤더들 입장에서도 공간이 넓어져 재고를 쌓아두기에 좋았고 손님들 역시 줄 서서 대기할 때 예년보다 편하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아이들과 축제를 찾은 제임스 김(33)씨는 "샌 마리노길로 부스가 빠지면서 훨씬 통행로가 넓어져 유모차를 밀고 다니기에 편했다"고 말했다. 신속한 응급처치 대응도 벤더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업소명을 비공개로 요청한 한 업주는 "우리 직원 중 한 명이 칼에 베이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응급 부스로 데려가 신속한 대처를 해줘 고마웠다"면서 "옆에 한의사협회 부스에서는 허리 아픈 직원 및 손님들 치료까지 해줬다"고 전했다. 반면 매년 지적되어왔던 고질적인 주차장 부족 문제는 올해도 해결되지 못했다. 제이 윤(41)씨는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주위를 뱅뱅 돌다 결국은 인근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고도 한참을 걸었다"면서 "방문객 편의를 위해 주차장 확보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주차장 문제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RFK 고등학교 주차장을 활용하기로 했었는데 보험료가 너무 비싸 결국 계약하지 못했다. 내년에는 셔틀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을 활용해 주차 부분을 꼭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10~20대 방문객들은 유명 가수 공연이 없어져 아쉬워했다. 올해 처음 축제장을 찾은 메건 김(24)씨는 "젊은층들이 볼만한 공연이나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없었다"며 "장터에도 눈에 들어오는 먹거리가 없었다.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 최대 경품인 현대 코나 SE의 주인공은 한인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시아에 거주하는 김송희씨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hong.heejung@koreadaily.com

2019-09-30

"1년 먹을 특산품 챙겼어요"…방문객·상인 함박웃음

○…누군가는 고대했던 축제였다. 시카고에서 왔다는 그레이스 문(80) 씨는 3일 연속으로 장터를 들렀다. 그는 "뭘 많이 샀는데 자꾸 생각이 나서 또 오게 된다"며 "LA에 사는 조카 내외를 보러 왔는데 사실은 한인축제가 목적이었다"고 털어놨다. 그의 조카 부부도 "이모님이 내년 축제 때까지 1년 동안 먹을 젓갈이랑 된장, 고추장을 잔뜩 사주셨다"고 웃었다. 울타리몰의 신상곤 대표는 "전체적인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좀 줄었는데 매출은 30%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장터와 중앙무대 주변에서는 젊은 방문객도 많이 보였다. 밸리에 거주하는 이윤석(38) 씨는 "아이들이 가자고 졸라서 왔다"며 "한인축제는 처음인데 한국 재래시장 같아 정겹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김(41) 씨는 "친한 언니랑 오랜만에 만나는데 겸사겸사 장터에서 보기로 했다"며 "미역이랑 멸치가 좋아서 좀 샀다"고 전했다. 먹거리 장터에도 인종을 불문하고 수많은 10~20대가 떡볶이, 순대, 호떡, 핫도그, 김치 부침개, 수제어묵, 녹두전 등 한국식 주전부리를 즐기는 모습이 끊이지 않았다. ○…현대·기아차와 도요타, 농심 등 대기업 부스와 CBB 은행 등도 인기였다. 현대·기아차는 나란히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를 전시하고 경품 증정 이벤트를 하면서 차량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농심은 곧 미국 시장에 선보일 신라면 건면을 특별히 항공편으로 운송해 와 무료 증정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농심 관계자는 "순식간에 수십 박스가 동이 났다"며 "건강을 생각해 튀기지 않은 건면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움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있었다. 우선 장터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한인마켓에서 파는 것과 비교해 특색이 없었고 일부는 가격이 비쌌다는 한인들이 많았다. 쾌적하지 못한 분위기도 지적됐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제임스 이 씨는 "가림막이 통풍을 막아 장터 내부가 답답했다"며 "통로도 지난해보다 좁아져 이동을 하는데 자꾸만 사람들과 부딪쳐 불편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주최 측이 로버트 케네디 고등학교와 남가주새누리교회를 주차장으로 마련했지만 정작 축제장 인근에는 이를 알리는 안내판 등이 보이지 않았다는 불만도 많았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2019-09-29

평균 67세 '시니어 모델' 런웨이 수놓다

LA한인축제를 가장 찬란하게 빛낸 '일대 사건'은 단연 한미메디컬그룹(회장 박태호)이 주최한 '제1회 실버 패션쇼'였다. 평균 연령 67세, 최고령 94세의 한인 멋쟁이들은 보란 듯이 고정관념을 깨고 런웨이를 수놓으며 관람객들로부터 끊임없는 갈채를 받았다. 지난 28일 오후 7시 서울국제공원 중앙무대에서 열린 실버 패션쇼에는 '다시 피어난 청춘들의 축제'라는 테마에 걸맞게 파격적인 트레이닝 복을 입은 여성 모델들의 등장으로 시작됐다. 타이트한 요가 패션부터 터프한 복서 패션, 패셔너블한 러너 복장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모델들은 감히 '그 연세의 아마추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처음 시작 수 초 만에 승패가 갈리는 패션쇼의 특성을 감안하면 이날 쇼는 시작과 동시에 이미 성공한 셈이었다. 특히 모델들의 자신감 넘치는 워킹과 여유 있는 시선처리, 역동적인 포즈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저절로 박수를 치게 만들었다. 이어 남성 모델들은 캐주얼한 패션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매력과 박력으로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태권도를 선보이는가 하면, 원숙한 댄스로 시선을 끌었는데 압권은 82세 모델이 티셔츠를 찢고 70세부터 시작해 완성한 근육질 몸매를 뽐냈을 때였다. 이어 여성 모델들의 화려한 드레스 쇼에는 팀의 최고령인 94세 모델이 MIT 박사 학위 2개를 보유한 딸과 함께 등장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영 김 전 가주 하원의원 부부와 마이클 안톤노비치 전 LA카운티 수퍼바이저 부부가 우아한 한복을 입고 특별 출연했으며, 4쌍 부부의 리마인드 웨딩쇼도 이어졌다. 특별 이벤트로 올림픽경찰서 경관들이 패션쇼에 나서기도 했다. 행사를 주최한 한미메디컬그룹의 박태호 회장은 "374명이 지원해 60명의 모델을 엄선했고 2개월간 여러 재능기부자들과 함께 정성을 다해 준비한 무대"라며 "새로운 도전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다시 피어난 청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달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ryu.jeongil@koreadaily.com

2019-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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